1. 코드라는 것
지난 강의에서는 양손으로 연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바로 기다리시던 코드 반주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기타처럼 코드를 외우고 진행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좀더 쉽게 그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니 잘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코드라는 것은 화음의 이름과 성격을 알파벳으로 나타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C코드는 C음을 기본음으로 시작하여 그 위로 3도씩 쌓아올려서 만든 화음이지요. 간혹 악보들을 보면 C나 G 이렇게 말고 Dm 나 Am 이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G7 이나 G#dim 이렇게 복잡하게 쓰여 있는 것도 발견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장3화음, 단3화음, 증3화음, 감3화음등의 성격들을 나타내고 있는 표시지요. 하지만 지금은 초보자 수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맨 처음에 나오는 알파벳만 집중해서 보도록 합니다.
다음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해볼까요?
2. 경제를 알자
악보대로 연주해 보니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무슨 노래인지를 모르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시나요? 오른손으로 코드를 연주하고 왼손으로는 옥타브로 연주함으로써 코드를 강조하는 효과는 알겠는데 이렇게 연주한다면 오른손이 매우 왔다 갔다 바빠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경제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아니 음악에 왠 경제를 얘기하냐구요? 다음 악보를 보고 가)의 예시를 한번 쳐볼까요? 화음의 기본 움직임인 C-G-C 진행 입니다. 다시 말해 I-V-I 의 진행입니다.어떻게 느껴지나요? 역시나 뭔가 찾아가는게 불편하고 쉽지 않지요?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놔두고 괜한 힘을 들여 많이 움직인다면 그게 바로 낭비 이겠지요? 그래서 경제를 생각해봤습니다. 적은 투자에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 경제의 기본이지요? 그럼 나)의 예시를 쳐볼까요? 똑같은 화음의 진행이지만 손은 덜 움직임으로 더 좋은 울림을 만들어냈죠? 그렇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화성학적으로 어떤 움직임은 법칙에 어긋나고 어떤 움직임은 괜찮고 이런걸 설명드리는 것보다는 좋은 화음을 더 편하게 칠 수있게 하는 것이 더 쉬운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3. 화음의 자리바꿈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화음들을 좀더 편하게 치기위해서, 즉 이 화음에서 저 화음을 치기 위해 손을 멀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로 조금만 움직여도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화음의 자리바꿈 입니다. 아래 악보를 보세요. 세 개 모두 C코드 화음들입니다. 빨간색 네모안의 코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C코드의 기본 형태 이지요. 초록색 네모 안의 코드가 첫번째 자리바꿈 코드 입니다. 즉, 원래 코드의 맨 아래 음은 C음을 한옥타브 올려서 만든 것이지요. 파란색 네모 안의 코드는 두번째 자리바꿈 코디 입니다. 첫번째 자리바꿈 코드에서 맨 아래에 위치한 E음 도 한 옥타브 올려서 만든 것이지요. 이렇게 친다고 해서 화음의 이름이 바뀌거나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화성학을 배울때 I6나 4,6 화음을 구분해서 표기하지만 지금 모르셔도 반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다만 아래 부터 음을 쌓는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지셔서 빨리 화음을 찾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 실 수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화음 옆에 쓰여있는 손가락 번호를 보시면서 그대로 쳐보세요. '이런 화음엔 이런 손의 모양이 편하고 어울리는 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더 이해하기 수월할 겁니다.
★ 실습 ★
화음의 자리바꿈에 대해 이해하셨지요? 이제 다른 화음들도 자리바꿈 화음으로 쳐봅시다.
G코드, F코드도 첫번째 자리바꿈, 두번째 자리바꿈으로 쳐보세요. 이때 위에서 알려드렸던 손가락 번호를 보면서 꼭 그대로 지켜서 치길 바랍니다. F코드는 아래서 부터 F-A-C 이지요? 첫번째 자리바꿈은 A-C-F 입니다. 두번째 자리바꿈은 C-F-A 입니다. 어때요? 잘 따라오셨지요?
또 한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릴것은 이 화음들을 칠때 귀를 기울여서 소리에 집중해 봅시다. 첫번째 자리바꿈 화음인 E-G-C를 쳐보시면서 어떤 음이 더 잘 들리는지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는 잘 모르겠지만 자꾸만 치다보면 맨 윗소리인 C음이 더 잘 들릴겁니다. 두벝째 자리바꿈 화음인 G-C-E 중에서도 맨 윗소리인 E음이 더 잘 들리겠지요? F코드와 G코드도 반복 연습하시면서 손과 귀에 익숙하도록 해보아요.
'반주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노 반주 배우기 9회차 - 멜로디를 살리자 (0) | 2023.02.25 |
---|---|
피아노 반주 배우기 8회차 - 종지 (0) | 2023.02.18 |
피아노 반주 배우기 6회차 - 양손 연주 (0) | 2023.02.08 |
피아노 배우기 5회차 - 화음 (0) | 2023.02.07 |
피아노 배우기 4회차 - 음의 진행 (0) | 2023.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