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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

수상 스키 #4 - 허리를 펴고

by 몽이아줌마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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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를 타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개구리 올챙이적 얘기를 꺼내며 깔깔 거리고 웃은 적이 있었다. 오늘은 그 올챙이적 시절을 얘기해 보려한다. 처음 봉을 잡고 물에 뜨고 일어서고 하는 과정은 누구나 처음이라 어색하고 힘이 든다. 그것을 감안하여 어렵지만 도전하고 성공하고 기쁨을 느낀다. 두 세번 더 타고 나서 어느정도 물에 뜨는 것에 익숙해지면 길게 줄을 늘어뜨리고 타도 물에 잘 따서 활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세를 잘 잡아주지 않으면 허리도 아프고 재미가 붙지 않아서 포기하기도 한다. 어느 한 친구가 얘기하길 수상스키는 눈 스키에 비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눈 스키는 내 맘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내 의지 대로 내려오지만 수상 스키는 배에 끌려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다한다. 엄밀히 말하면 눈 스키도 중력에 끌려 내려오는 것이지만 ㅎㅎ. 여하튼 배에 끌려다니는 기분을 이 때 부터 좋게 만들어 줘야 앞으로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 줄을 길게 잡고 물에 뜨면 코치님이 서서히 배의 속도도 조금씩 올려주신다. 그러면 그 속도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자세를 유지해 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팔이 쭉 딸려가니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타다보면 금새 허리에 통증이 오고 백이면 백 "코치님!! 그만탈래요~~ 내려주세요~~" 라고 소리치고 싶어진다. 허리를 펴라고 귀로는 들어도 어떻게 펴야할지 머리는 허얘진다. 그저 그만 멈추고 싶은 마음만 든다. 허리를 펴기 위해 내가 들었던 팁 중에서 도움되었던 것은 배꼽인사하듯이 손을 좀 아래로 내리면서 나의 배 쪽으로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다. 팔꿈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팔 자체를 조금만 나 쪽으로 힘을 들여 가져오는 것. 이것만 하여도 허리가 조금은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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