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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드럼 이야기 1 - 셀프 방음 시공

by 몽이아줌마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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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컴퓨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제대로 배운 것 없이 교회에서 사용할 MR을 무식한 방법으로 만든 적이 있다. NWC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몇시간이 걸려 음 하나하나를 찍어서 만들고 나면 항상 아쉬운 점이 드럼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도통 감이 안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당근에서 비싸지 않은 드럼세트 하나를 발견하고는 바로 질러 버렸다. 배움이 먼저 일 터인데 이놈의 장비병을 어쩔 수가 없다.

 

지르고 나니 어디다 둬야 할지. 그래서 바로 장소 물색~~ 온갖 잡동사니와 책들과 옷들로 가득한 창문도 없는 방 하나를 치우기로 결심하고 그날로 바로 책정리에 들어갔다.

30년 넘은 책장. 당근에 내놓으니 바로 가져가셨다. 옛 것이라 목재가 아주 좋단다.
여기저기 나눔하고 팔아버린 책들. 이 사진의 4배 정도 더 있었던 거 같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방이 훤해졌다. 먼저 고무 차음판을 붙이고 셀프 방음 시공에 들어갔다. 큰아들이 아주 한 몫 단단히 해주었다. 혼자했으면 못해냈을 지도 ^^

고무 차음판은 다른 집 피해 안가도록 담벼락 쪽에 쫙 붙임

색상을 골라 매치하고 방음판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데 이 뿌듯함이란..ㅎㅎ 

기본은 패브릭v보드로 하고 소리가 너무 먹먹하지는 않은 음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중간 중간 목재흡음재를 넣어주었다. 패브릭보드는 한장당 9,000원 이고 목재흡음재는 10,000원.  자재들은 디자인방음 이라는 곳에서 주문하였는데 셀프라 이것 저것 모르는 것도 많이 질문도 많았는데 아주 친절하게 대응해 주시고 설명해주셔서 무난하게 시공을 마칠 수 있었다. 

바닥도 드럼을 연주하려면 방진 매트가 필요해서 진회색으로 맞추어 방음매트도 깔아줌

천정에 붙이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전등 위치도 오려내고 나름 깔끔하게 완성~

방 스위치와 전기 콘센트 부분을 깔끔하게 잘라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나중에 플라스틱 가드 사다 꽂아주니 이것도 괜찮게 마무리 되었다.

 

이제 레슨과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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